11. 6. 될 때 까지

폐쇄적인 나라

중국이 폐쇄적인 나라인 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다. 중국판 유튜브, 중국판 페이스북 같은 단어들이 알려 주듯 중국은 검열의 나라다. 사실 호주에서 중국애들이 위완화 반출이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을 때도 그런가 보다 했다. 근데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나는 중국에서 물건을 많이 산다. 근데 내 계좌가 막혀버렸다. 너무 많은 거래를 외국인이 요청하는 게 수상해 보였나 보다. 사실 이 문제가 일어난 것은 약 한 달 전이다. 처음에는 이렇게 하면 풀린다는 얘기들이 많아서 다 시도해 봤는데 허사였다. 결국 전화 연결을 했고 상담원이 알려준 대로 서류를 제출했으나 계좌 동결은 풀리지 않았다. 상담원과 전화 통화를 많이 한 덕분에 상담원 대사조차 외워버렸다. (상담을 할 때마다 상담원이 달라졌기 때문에 내 상황을 매번 설명해야 했다.) 그렇게 나는 여권을 바꾸고 핸드폰을 다시 만들어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다.

의지의 한국인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결재 플랫폼의 시스템을 이해한 나는 오히려 상담원에게 새로운 해결 방법을 요청했고 상담원은 본인의 동료에게 물어볼테니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그리곤 기적이 일어났다!! 한 달 동안 동결되어 있던 계좌가 풀린 것이다!!!! 아직 작은 오류가 있지만 이건 내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도 성장한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이렇게 작은 성취는 언제나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