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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말이 없냐는 질문에
무기력감이 나를 감싸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내가 선택한 무기력함이다. 스스로도 재미가 없어진 것을 느끼며 재밌게 놀았던 내 지난날들이 부끄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내가 아무리 설명해도 왜 이리 말이 없냐며 질책한다. 나는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세상엔 너무 많은 지식이 있어서 생각이 많다고 대답했다. 그러곤 취기가 오르니 말이 다시 많아졌다.
왜 말이 없을까 하는 생각에
내 마음과 몸이 따로 행동하니 무기력감이 생기는 듯하다. 자고 싶지만 자면 안 되는 것을 알고 먹고 싶지만 먹으면 안 되는 걸 안다. 그래서 죄책감에 빠지고 재미가 없다. 이런 분야에선 선과 악이 명확해서 내가 무기력해지더라도 선택은 하기 쉽다. 하지만 범위가 넓어지면 조금 곤란해진다.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스스로 답을 구해내야 할 때면 깊은 우물에 빠지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다 알지만 참고 사는 것이라 하고 누군가는 스스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아는 사람도 있다. 조금 더 생각해 봐야겠다. 왜 말이 없냐고 물어본 친구들아 그래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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