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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절제의 미) : 이디스 워튼 삼각관계소설을 읽을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서 머리를 좀 식히고 싶었다. 그래서 대중적이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다가 퓰리처 상을 수상했다는 글귀를 보고 '순수의 시대'를 읽게 되었다.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으면 많이 읽혔을 것이고 그만큼 재밌을 거란 판단이었다. 이 판단은 옳았고 마지막 100페이지 정도는 정말 몰입감 있게 읽었다. 사실 중반부까지만 해도 여느 소설과 다를 게 없었다. 결혼을 앞둔 뉴랜드와 메이 사이에 메이의 사촌 올렌스카가 나타나 뉴랜드의 마음이 흔들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세명의 인물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들과 주변인물들의 행동을 통해 서사를 풀어나가는 모습은 재밌기도 하지만 보편적인 재미여서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내용이 전개될.. 2024. 4. 29.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하드 보일드) : 제임스 M 케인 어려운 책 최근 알 수 없는 용기에 힘입어 벽돌책을 도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책의 두께가 아니었다. 그냥 내용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객관성의 칼날'이었다. 과학적 이론들이 책을 구성하고 있는데 도무지 알 수 없는 과학적 용어들에 100페이지도 못 읽고 포기하고 말았다. (이과 친구들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렇게 세 권 연속 얻어맞고 포스트맨을 만났다. 술술 읽히는 책 제목만 봐서는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없었다. 그래서 책을 읽을지 말지 고민하는 여러분에게 줄거리를 조금 소개하자면 주인공인 프랭크는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어느 식당에 들어가게 되는데 프랭크가 마음에 들었던 주인은 그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관심이 없었던 프랭크는 우연히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 주인의 아내를 보.. 2024. 4. 16.
소유냐 존재냐 (그러게요) : 에리히 프롬 행복을 찾아서 근 2년간 행복을 찾아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가지 일을 했다. 지식이 늘지는 않았다. 무용하지만 아름다운 것들만 마음 한 구석에 켜켜이 쌓였다. 언젠가 이 이야기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기를 바라면서. 그렇게 잊어갈 때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은 얼핏 질문의 형식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직감적으로 소유보단 존재가 이 책의 핵심 가치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존재일까? 존재적 양식 먼저 소유적 양식과 존재적 양식의 개념과 상세한 비교설명은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부분의 인류가 취하고 있는 보편적인 실존양식이 소유적 실존양식이다. 차를 사기 위해서 일하고 쇼핑을 하면서 행복감을 느끼고 내.. 2024. 4. 9.
프레임 (모든 출구는 어딘가로 들어가는 입구다) : 최인철 개정판 내가 읽은 책은 2007년도에 발행된 버전이다. 후기를 쓰려 찾아보니 2021년에 개정판이 나온 걸 알았다. 목차를 살펴보았더니 100페이지가량 분량이 늘어있었고 사례위주의 설명이 좀 더 최신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삼고 있었다. 책을 읽으며 나온 지 오래된 책이라 조금 아쉽다는 마음이 들던 차에 개정판의 존재를 알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핑크왕 퍼시 책이 전하는 주제는 명확해서 제목에서도 읽을 수 있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생각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 진다는 것이다. 책 서두에는 핑크색을 좋아하는 왕 (pink the percy) 퍼시가 나오는데 세상 모든 것을 핑크색으로 칠했지만 하늘은 칠 할 수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자 한 노인이 핑크색 렌즈를 사.. 2024.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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