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린이
3월이 언제 이렇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며칠을 춥다가 날이 좋다가를 반복하더니 4월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렇다 할 이벤트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적으려니 기억이 몇 가지 떠올라서 적어보려 한다. 나는 헬스를 막 시작했다 한 달이 조금 안 된 시점에서 인바디를 재봤는데 근육량이 더 줄었다. 실망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지만 내가 헬스장을 파악한다는 명목아래 (혹은 습관을 만든다는) 깔짝깔짝 운동한 것을 감안하면 자연히 상쇄되는 슬픔이었다. 이런 행동과 모습이 남의 눈에도 보였나 보다. 노란색 나시를 입은 근육질 형님이 삼두 케이블 푸시다운을 하고 있는 내 어깨를 툭툭 치더니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며 이것저것 알려줬다. 고맙습니다 형님. 본인도 1년 반 전에 멸치였는데 주 6회 꾸준히 했더니 지금의 몸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포기하지 말라고 하신다. (근데 형님 목소리가 너무 작아요 다음에 또 만나면 용기 내어 말해봐야지) 어떻게 첫술에 배부르랴!! 다음 인바디는 2주 뒤에 재봐야지
내 몸에는 빨간 피가 흐른다
무슨 헛소리인가 싶겠지만 나는 기아 타이거즈의 팬이다. 팀 컬러가 빨간색이기에 하는 말이다. (공교롭게도 나는 지금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을 읽고 있다. 조만간 포스팅할 예정) 맞다 야구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야구를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지만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야 직관의 참맛을 알아버렸다. 기아의 홈구장인 광주구장엔 많이 가봤지만 잠실구장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내가 서울에 살 날이 손에 꼽을 것을 알기 때문에 이번에 잠실 구장을 가보려 한다. 물론 같이 갈 사람을 구하는 게 우선이다. 호주에서 그랬듯 외로운 타향살이에 아직 밝은 초년에 야구소식은 하루 제2막을 열어준다. 나는 매번 속으로 생각한다. '올 시즌은 다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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