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걸어 다니기
이제 막 호주에 떨어진 나에게 허락된 교통수단은 튼튼한 두 다리다. 걷는 것은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걷는 것과 호주에서 걷는 건 조금 다르다. 가장 먼저 교통체계가 우리나라와 정 반대다. 호주의 운전석은 오른쪽에 있으며 신호도 좌회전이 아닌 우회전 신호를 받는다. 따라서 우리는 길을 건널 때 오른쪽을 확인해야 한다. (지금 이걸 쓰면서도 헷갈린다) 횡단보도도 조금 다르다. 나는 길을 건너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신호는 바뀌지 않았다. 조금 있다가 현지인이 버튼을 누르더니 시간이 조금 지나자 보행자 신호가 바뀌었다. 호주는 보행자가 버튼을 눌러야 보행자 신호가 바뀌는 시스템이었다... 처음엔 신기했지만 이제는 횡단보도에 도착하자마자 3번씩 누르고 있다. 그리고 호주엔 무단 횡단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사람이 10명 대기하고 있으면 4명은 신호를 무시하고 건너간다. 이것이 당연한 문화인 듯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 어째서 이런 문화가 생긴 걸까?
대중교통
호주의 대중교통 요금은 비싼 편이다. 거리와 구역, 시간대에 따라 요금이 다르지만 평균 3~4불 정도 한다. 호주는 각 주마다 교통카드가 따로 있다. 내가 살고 있는 퀸즐랜드주는 고 카드라는 것을 사용하는데 이 카드로 퀸즐랜드 주의 모든 대중교통(트레인, 지하철, 버스, 페리, 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고 카드는 주요 역에서 구매할 수 있다. 고 카드는 보증금이 10불인데 이는 나중에 반납하면 돌려받을 수 있다. 또한 고 카드는 등록하는 것이 좋다. 필수는 아니지만 고 카드를 잃어버렸을 때 등록된 정보를 통해 새로운 고 카드에 잔액을 옮겨주기 때문이다. 핸드폰에 트랜스 링크 앱을 다운로드하여 반드시 등록하도록 하자.
대중교통이라서 특별한 것은 없지만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 먼저 버스다. 버스는 앞으로 타도되고 뒤로 타도된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반드시 탈때와 내릴 때 모두 카드를 찍어야 한다는 것! 내릴 때 카드를 찍지 않으면 벌금이 부과되니 잊지 말자. 또한 버스 운행 중 특별한 안내 방송이 없다. 지역이 익숙하지 않은 여행자들에게는 다소 불편하다.. 따라서 핸드폰으로 지도 앱을 켜놓고 수시로 추적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트레인이다.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우리나라와 달리 호주는 우리가 버튼을 직접 눌러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정차시간이 꽤 긴 편이다. 아직 페리, 지하철, 트램은 타보지 않았다. 이용해 보고 특별한 점이 있다면 후기를 남기겠다. :)
South East Queensland
translink.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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