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 코알라 공원 론 파인!
브리즈번에 가볼 만한 곳이 있나 찾아보다가 론 파인 공원을 발견했다. 일단 호주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다. 광활한 자연, 맛있는 소고기, 거대한 사막 등등. 하지만 이 모든 수식어보다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바로 캥거루! 아니면 코알라! 일 것이다. 나도 그렇다. 그 캥거루와 코알라가 론 파인 공원에 있다니! 캥거루와 코알라가 호주의 대표적인 동물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왜냐하면 호주에만 사는 고유종이기 때문이다. 호주에 왔으면 마땅히 봐야 하는 캥거루, 코알라뿐만 아니라 에뮤, 왈라비와 같은 호주의 동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 장소가 브리즈번에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버스를 타고 다녀왔다!
Lone Pine Koalla Sanctuary (론 파인 코알라 보호구역)
일명 코알라 공원의 정식 명칭은 Lone Pine Koalla Sanctuary (론 파인 코알라 보호구역)이다. 이름만 보면 코알라만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캥거루, 왈라비, 에뮤, 딩고, 오리너구리 등 다양한 동물을 볼 수 있다. 방목형 동물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브리즈번 시청에서 430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론 파인 공원에 도착할 수 있다. 소요시간은 약 45분 정도 걸렸다. 입장료는 성인 50불 정도 했다. 한국 기준 48000원 정도. (입장료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찍지 못했다 ㅜ)
팜플랫은 따로 없었고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이구아나가 나를 반겨줬다. (나중에 깨달았지만 이 녀석들은 공원 전체를 제 집처럼 돌아다닌다.) 대부분 내가 다가가기만 해도 도망갔지만 유독 사람 손길을 타는 녀석이 있어서 5분 동안 같이 놀았던 기억이 난다.
코알라 보호구역이라는 말답게 몇 걸음 안 지나서 코알라를 만날 수 있었다. 영상, 만화, 그림 등 다양한 형태로 만났던 코알라를 내 눈으로 직접 보는 건 처음이었기에 그 귀여움에 압도당하고 말았다..! 앙증맞게 나뭇가지에 의지하면서 조용히 잠을 자던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주머니에 넣어가고 싶었다. 시간이 좀 지나자 코알라 같이 살고 싶다는 마음마저 들었다. 잠을 자고 있는 코알라도 귀여웠지만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나뭇잎을 먹고 있는 역동적인 코알라 또한 매력적이었다.
귀여운 코알라를 뒤로하고 캥거루 공원으로 갔다. 나는 캥거루가 상당히 근육질이고 무서운 동물일 줄 알았는데 정말 순했다. (근육질은 맞았다) 아마 사람 손을 많이 타서 순해진 것이 아닐까 싶다. 캥거루들은 뭔가 묵직하고 근엄한 반면 왈라비들은 졸망졸망? 아기자기 귀여웠다. 특히 엄마 왈라비 주머니 안에 들어가 있는 아기 왈라비는 뽀시래기 그 자체였다. 캥거루 코알라 이외에도 부쉬 터키, 에뮤, 딩고, 악어, 염소, 양, 닭, 기니피그, 오리너구리 등등 다양한 종류의 호주스러운(?)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대도시인 브리즈번 근교에서 대중교통으로 40분 거리에 이렇게 좋은 공원이 있다니 정말 놀랐다. 사람들은 여유롭고 동물들은 귀여웠으며 날씨는 너무나 푸르렀다. 도착해서 서러웠던 시간들을 뒤로하고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다시 몸과 마음이 힘들어질 때 이 귀여운 녀석들을 보러 다시 와야겠다. 브리즈번 여행 론 파인 공원 정말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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