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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6

철도원 삼대 (철도로 그려낸 민족의 역사) : 황석영 한반도와 철도작품 해제에 앞서 황석영작가에 대해 살펴보면 1943년 만주에서 태어나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다양한 집필 활동을 했다. 교과서에서 한 번쯤 만나봤을 법한 '삼포 가는 길'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철도원 삼대'는 최신작으로 영국의 노벨 문학상인 부커상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짜임새 있는 소설이다. 페이지는 약 600페이지로 이뤄져 있다. 책의 줄거리는 공장 옥상에서 부당해고를 고발하는 노동자인 '이진오'부터 출발한다. 책의 제목은 철도원 삼대지만 이진오 까지 포함하여 총사대가 나온다. 이백만, 이이철, 이지산, 이진오인 샘이다. 하지만 이진오는 현재를 살아거면서 주된 서사에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철도원 삼대로 이름을 붙인 것 같다. 한반도에 노동자라는 개념이 들어서기 시작한 대한제국 말.. 2024. 9. 18.
순수의 시대 (절제의 미) : 이디스 워튼 삼각관계소설을 읽을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서 머리를 좀 식히고 싶었다. 그래서 대중적이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다가 퓰리처 상을 수상했다는 글귀를 보고 '순수의 시대'를 읽게 되었다.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으면 많이 읽혔을 것이고 그만큼 재밌을 거란 판단이었다. 이 판단은 옳았고 마지막 100페이지 정도는 정말 몰입감 있게 읽었다. 사실 중반부까지만 해도 여느 소설과 다를 게 없었다. 결혼을 앞둔 뉴랜드와 메이 사이에 메이의 사촌 올렌스카가 나타나 뉴랜드의 마음이 흔들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세명의 인물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들과 주변인물들의 행동을 통해 서사를 풀어나가는 모습은 재밌기도 하지만 보편적인 재미여서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내용이 전개될.. 2024. 4. 29.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하드 보일드) : 제임스 M 케인 어려운 책 최근 알 수 없는 용기에 힘입어 벽돌책을 도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책의 두께가 아니었다. 그냥 내용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객관성의 칼날'이었다. 과학적 이론들이 책을 구성하고 있는데 도무지 알 수 없는 과학적 용어들에 100페이지도 못 읽고 포기하고 말았다. (이과 친구들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렇게 세 권 연속 얻어맞고 포스트맨을 만났다. 술술 읽히는 책 제목만 봐서는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없었다. 그래서 책을 읽을지 말지 고민하는 여러분에게 줄거리를 조금 소개하자면 주인공인 프랭크는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어느 식당에 들어가게 되는데 프랭크가 마음에 들었던 주인은 그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관심이 없었던 프랭크는 우연히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 주인의 아내를 보.. 2024. 4. 16.
라쇼몬 (짧고 강렬한 이야기들)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단편선의 재미 책을 읽다는 다는 게 상당히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행위로 느끼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에야 독서를 할 때 여러 책을 넘나들면서 읽지만 예전에는 책 한 권을 끝내지 않으면 찝찝한 느낌이 들어서 억지로 다 읽곤 했다. 그래서 마음의 여유 혹은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만 독서를 하곤 했는데 이런 허들을 넘기에 좋은 유형의 책이 단편선 인듯하다...! 이걸 왜 이제 알았을까 싶을 정도로 단편선 하나하나 읽어가는 재미가 상당하다. 물론 처음 만난 단편선이 라쇼몬이었기에 재밌었을 수 도 있다. (사실 처음은 아니다. 중학교 때 라일락...으로 시작하는 단편집을 읽고 토론했던 기억이 난다) 마죽 개인적으로 라쇼몬 보다는 '마죽' 에피소드가 더 재밌었다. 당대 고급 음식이었던 마죽을 평생 마셔보는 게 소원.. 2024.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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