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SMALL 민음사4 남아 있는 나날 (저녁 시간) : 가즈오 이시구로 독서 쇼핑요즘 화제가 된 책 '힐빌리의 노래'를 대출하러 도서관에 갔더니 인기가 많아서인지 모두 대출 중이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예상한 일.... 그래서 바로 다음 책인 '철도원 삼대'를 찾았다. 그런데 이것도 모두 대출 중이었다. 플랜B까지 통하지 않자 나는 적잖게 당황했고 서가를 헤매고 다녔다. 그렇게 이 녀석을 만났다.한 집사의 이야기책의 줄거리는 세계 2차대전이 끝난 영국에서 스티븐스라는 집사가 여행을 떠나며 시작된다. 평생을 모시던 집주인이 사망하고 새로운 집주인의 호의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그 여행길에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내용이다. 우리 인간은 노동의 개념이 생겨난 이래로 직업이란 걸 가져왔다. 물론 직업이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화할 순 없지만 직업 사이에서도 공통적인 부분은 분명히.. 2024. 8. 13.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하드 보일드) : 제임스 M 케인 어려운 책 최근 알 수 없는 용기에 힘입어 벽돌책을 도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책의 두께가 아니었다. 그냥 내용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객관성의 칼날'이었다. 과학적 이론들이 책을 구성하고 있는데 도무지 알 수 없는 과학적 용어들에 100페이지도 못 읽고 포기하고 말았다. (이과 친구들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렇게 세 권 연속 얻어맞고 포스트맨을 만났다. 술술 읽히는 책 제목만 봐서는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없었다. 그래서 책을 읽을지 말지 고민하는 여러분에게 줄거리를 조금 소개하자면 주인공인 프랭크는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어느 식당에 들어가게 되는데 프랭크가 마음에 들었던 주인은 그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관심이 없었던 프랭크는 우연히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 주인의 아내를 보.. 2024. 4. 16. 라쇼몬 (짧고 강렬한 이야기들)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단편선의 재미 책을 읽다는 다는 게 상당히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행위로 느끼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에야 독서를 할 때 여러 책을 넘나들면서 읽지만 예전에는 책 한 권을 끝내지 않으면 찝찝한 느낌이 들어서 억지로 다 읽곤 했다. 그래서 마음의 여유 혹은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만 독서를 하곤 했는데 이런 허들을 넘기에 좋은 유형의 책이 단편선 인듯하다...! 이걸 왜 이제 알았을까 싶을 정도로 단편선 하나하나 읽어가는 재미가 상당하다. 물론 처음 만난 단편선이 라쇼몬이었기에 재밌었을 수 도 있다. (사실 처음은 아니다. 중학교 때 라일락...으로 시작하는 단편집을 읽고 토론했던 기억이 난다) 마죽 개인적으로 라쇼몬 보다는 '마죽' 에피소드가 더 재밌었다. 당대 고급 음식이었던 마죽을 평생 마셔보는 게 소원.. 2024. 3. 14.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칙칙폭폭) : 테네시 윌리엄스 티켓값은 노트북입니다. 소설 주인공인 블랑시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묘지'라는 이름의 전차로 갈아타고 '극락'에서 내린다. 하지만 그곳은 이름처럼 극락이 아니다. 이 작품을 읽게 된 나의 상황이 조금 비슷했다. 드디어 학생증이 나와서 대학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부푼 마음으로 도서관을 한 바퀴 둘러봤다. 그렇게 첫 만남을 마치고 자리를 잡아 노트북을 세팅했다. 그런데 3분 있다가 노트북이 꺼져버렸다. 서비스센터에 연락했고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았으나 효과는 없었다. 이제 도서관에 도착한 나는 다시 길을 잃었다. 그렇게 내일 출장 서비스를 예약한 후 정처 없이 돌아다니다 고전 서고에 이르렀고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올라탔다. 미국남부 소설 20세기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2024. 3. 5. 이전 1 다음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