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시대는 기록의 유무에 따라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로 나뉜다. 인류사를 구분 지을 정도로 영향력 있는 행위가 바로 기록이다. 기록이 가지는 의미는 시대마다 다를 수 있다. 원시시대에는 누군가에게 위험을 알리기 위해, 중세 학자들은 본인들의 지식과 선조들의 지식을 후대에 전달하기 위해 기록을 했다. 하지만 기록의 본질인 정보를 전달하고 저장한다는 개념은 달라지지 않는다. 현대 시대에 와서는 기록하는 행위가 더욱더 다양한 의미를 가지게 됐는데 이 책은 자기계발의 관점에서의 기록을 서술한 책이다. 기록하는 행위가 어떻게 나를 성장시키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기록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고 있다.
기록이 주는 이로움
우리는 살면서 하면 좋은 것들이나 하면 좋지 않은 것들을 알지만 종종 이와 반대로 행동하곤 한다. 지금 보고 있는 유튜브를 끄고 밖에 나가 러닝을 하면 몸도 건강해지고 기분전환도 된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처럼 우리는 무언가를 기록하는 습관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 걸 알지만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다양할 텐데 방법을 모르거나 혹은 귀찮아서 그것도 아니라면 기록하는 것이 이로운 일인지 알지 못해서 일 수 도있다. 하지만 다행인 건 위 세 가지 경우 모두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저자는 기록하는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삶의 주도권을 잡는 행위는 자유로워진다는 것인데 기록을 함으로써 질서 속에서 자유를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기록을 통해 정보를 정리해 놓은 상태라면 어떤 사건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리해 놓은 기록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곧 문제 해결에 있어서 주도권을 행사해 자유를 맞이하는 것과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기 때문에 책에서는 방법론 역시 소개하고 있다.
기록하라, 반복하라, 지속하라
앞서 언급했듯이 시작하지 않으면 지식도, 공부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렇다면 일단 기록해야 할 것이다. 뭘 기록해야 할지 난감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기록할 거리는 널려있다. 오늘 나의 하루를 기록해도 되고 친구와의 대화를 기록해도 된다. 아니면 혼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기록하기도 하고 영화나 티브이 드라마를 본 후 드는 생각을 기록해도 좋다. 기록을 시작하는 데 있어서 형식이나 내용을 따지다 보면 기록을 시작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일단 기록해 보자. 기록을 시작했다면 이제 멈추지 말자. 내가 처음에 했던 기록들을 다시 보고 다듬으며 내용을 보완해 나가는 단계이다. 말은 쉽다. 하지만 무언가를 지속하고 습관화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모두 잘 알 고있다. 그렇기 때문에 뚜렷한 목표의식과 방향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록하는 행위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면 이제 이것을 지속하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기록하고, 반복하고, 지속하다 보면 기록하는 인간이 되어 있을 것이고 책에서 말하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본인의 삶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줄이며
'기록학'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다. 하지만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기록물이 가지는 의미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 우리나라 기록물의 체계를 만든 사람이 개인의 차원에서의 기록을 다룬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인 것 같다. 개인에게 기록이 주는 효용을 어렵지 않게 설명하면서도 방법론적인 부분 역시 빼먹지 않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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