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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책 이야기

삶의 무기가 되는 쓸모 있는 경제학 (행동경제학 입문서) : 이완배

by 독서하는 나그네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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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기가 되는 쓸모 있는 경제학 표지

이기적인 인간

우리가 전통적으로 생각해 온 인간은 이기적인 인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면 해동하거나 거래한다. 예를 들어보자 1만 원이 A에게 주어졌고 A은 이를 B와 나눌 수 있다. 결정권은 B에게 있고 B는  A가 제시한 금액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거래를 거부할 수 있다. 이때 1만 원은 회수된다. 전통적인 경제학 관점에서 보면 갑이 을에게 단돈 10원을 주더라도 거래는 성사되어야 한다. 각각 99,990원과 10원의 이득을 봤으니 말이다. 그런데 조금 기분이 이상하다. 여러분이 을이라면 거래를 할 것 같은가?

행동경제학의 출발

앞서 설명한 사례처럼 우리는 그렇게 이기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다. 본인만 하더라도 해당 거래는 성사시키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해당 거래를 성사시키지 않을까? 다양한 원인들이 있다. 정치적 관념, 종교적 신념, 도덕과 윤리 등 많은 요인이 우리의 뇌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기부나 봉사활동은 경제적으로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 수천만 원의 현금가방을 주운 사람은 경찰서에 신고한다. 이처럼 우리는 충분히 이기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다. 따라서 고전 경제학을 비판하고 새롭게 등장한 경제학이 바로 행동경제학이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인간이 범하는 오류와 그로 인해 나타나는 사회현상들을 연구하며 특정상황에서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지금까지 많은 사회현상들을 분석하고 그 원인과 이유를 분석한 바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배블런 효과와 디드로 효과

소스타인 배블런은 유한계급론의 저자이다. 유한계급이란 여가를 소비할 수 있는 계층 즉, 부유층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배블런효과는 소스타인 배블런에서 이름을 따온 현상으로 같은 제품일지라도 가격이 높으면 더 잘 팔린다는 것이다. 같은 제품이라면 더 저렴한 것이 경제적이지만 유한계급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제품을 사는데 지불할 수 있는 여유가 많다. 따라서 이왕 사는 거 더 비싼 제품을 구매해서 타인에게 인정받고 과시하는 효과를 얻는 것이다. 드니 디드로는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이다. 어느 날 서재에 있는 책상을 바꿨더니 옆에 있는 전등이 낡아 보여 새로 구입했다. 그러자 책장이 낡아 보였고 그다음은 의자가가 불편해 보였다. 이런 식으로 소비를 계속하다 보니 서재가 완전히 변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하나의 상품을 사면 제품 간 연관성과 통일성을 이루고 싶은 심리효과를 디드로 효과라고 한다. 아이폰을 샀더니 아이패드가, 그다음은 애플워치가 갖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이처럼 인간의 뇌는 경제적이지 않고 합리적이지 않다.

죄수의 딜레마와 신뢰게임

죄수의 딜레마는 존 내쉬의 게임이론으로도 유명하다. 두 명의 죄수에게 각각 상대방을 배신하고 자백하면 3년형을, 본인은 침묵하고 상대방이 배신했을 경우엔 10년형을, 둘 다 침묵하면 1년형을 선고한다고 했을 때 범죄자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당연히 둘 자 침묵해서 1년형을 받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인간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안다. 신뢰게임은 다음과 같다. 사회자가 A에게 1만 원을 준다. 이때 A는 B에게 돈을 나눠주는데 A가 준만큼의 3배를 사회자가 B에게 준다. B는 받은 돈을 A와 나눌 수도 있으며 돈을 받고 그대로 자리를 떠나도 된다. 이때 A와 B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다. 이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무엇이 가장 경제적 일지 한번 생각해 보자.

줄이며

행동경제학에서 다루고 있는 이론과 현상들을 알기 쉽게 풀어썼다. 인간의 심리가 얼마나 단순하고 비합리적인지 다양한 예시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행동경제학에 대해 공부하거나 관심이 있다면 입문하는 도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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