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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영화 이야기

델마와 루이스 : 엄마와 누나

by 독서하는 나그네 202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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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마와 루이스

줄거리

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하는 루이스는 친구인 델마와 함께 휴가를 떠나기로 한다. 비교적 진취적인 삶을 살고 있는 루이스와 달리 델마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 남편에게 휴가를 떠난다는 말도 못 할 정도로 순종적인 삶을 살고 있다. 델마와 루이스는 휴가를 떠나던 중 휴게소에 들러 가볍게 휴식을 취하다가 남자가 꼬이게 되고 델마를 겁탈하려는 남자를 루이스가 쏘게 되면서 이들은 사건에 휘말린다...

여성인권

영화 상영 시간이 약 2시간 정도 되는데 여성을 비하하는 장면이 끊이질 않는다. 여성을 비하하는 주체는 다양하다. 지나가던 트럭 운전기사, 직장 동료, 심지어 남편 까지 여성을 하나의 소유물로 여기거나 성적 희롱의 대상으로 여긴다. 그렇지만 여성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 대표적인 장면이 술집에서 델마가 겁탈당하고도 루이스에게 신고하지 말고 그냥 가자고 하는 장면에서 잘 드러난다. 신고해 봤자 여자가 남자를 먼저 꼬셨고 같이 춤추는걸 여러 사람들이 봤으니 겁탈을 시도한 남성이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는 대사를 한다. 영화를 보면서 정말 슬펐던 이유는 해당 장면에서 납득을 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가장 진보적인 국가로 여기는 미국의 여성인권의 실태 저랬으니 우리나라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알게 모르게 나의 말이나 행동에서 상처받았을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줄이며

델마와 루이스가 평생 살아온 날보다 휴가를 보낸 며칠이 더 행복하고 나은 삶이었다고 생각한다. 성차별 뿐만 아니라 모종의 이유로 차별받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다 같이 대화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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