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법칙
책 쇼핑은 언제나 재밌다. 옷을 잘 안 사서 그런지 옷 사는 것보다 재밌다. 특정한 목적 없이 책꽂이를 살피다가 집어든 책이 마음에 들었을 땐 정말 기분이 좋다. 다음단계는 똑같은 책 중에서 상태가 더 좋은 책을 찾고 나면 비로소 나에게로 온다. 이번에 나에게로 온 책은 심리학이다. 심리학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면 대부분 이해가 된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책을 덮으면 까먹어 버린다. 그래서 매번 읽어도 재밌는 것 같다. 책에서는 심리학 법칙을 두세 페이지 분량으로 소개해주는데 이해하기 쉽고 문장도 쉬워서 몇 가지 소개해 보려 한다.
신나는 일과 하기 싫은 일
나는 학생 때 언제나 방학을 기다렸다. 그리고 방학이 시작되면 미친 듯이 놀아재 낀다. 하지만 그것도 일주일 일상은 점점 무료해지고 내심 개학을 기다리곤 했다. 또한 새해엔 운동을 열심히 해보겠다면서 이것저것 준비한다. 러닝화를 사고, 스포츠 복대도 산다. 그렇게 하루이틀 열심히 하고 러닝화는 창고에서 발견된다. 이 두 가지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습관화'다 우리가 하는 행위가 처음에 주는 자극은 짜릿하지만 이에 점점 익숙해지면서 새로움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현상을 일상에 적용해 본다면 휴가, 여행은 짧게 여러 번 다녀오는 것이 좋고 하기 싫은 일은 한 번에 몰아서 처리하거나 습관을 들여버리는 게 우리한테 유리하다. 이론적으론 맞지만.... 하기 싫은 건 사실이다...
충고를 가장한 자기중심적 관점
책에서는 대부분의 충고는 좋은 결말을 가져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상대방이 조언을 구한다고 할지라도 인간의 내면에는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저 들어주고 공감하는 편이 낫다고 한다. (경험에 미루어 보았을 때 맞는 말인 것 같다.) 우리는 충고를 할 때 상대방을 위한 말이라면서 본인의 생각을 말하곤 한다. 이런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투사'라고 하는데 우리의 경험과 가치관을 상대방에게 고스란히 적용시킨다는 것이다. 저자는 상대방이 조언을 원할 때 먼저 십분 공감을 해주고 그래도 상대방이 조언을 원한다면 그때 조언하라고 얘기한다. 또한 마지막 조언으로 '절대 조언하지 마라'라는 말을 남겼다.
줄이며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현상과 상황들을 심리학으로 재밌게 설명해 줬다. 모두에게나 있음 직한 일들을 예로 들었기 때문에 웃으며,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각 챕터가 매우 짧기 때문에 자투리시간에 읽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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