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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책 이야기

완벽한 공부법 (학생 때 읽을 걸..) : 고영성, 신영준

by 독서하는 나그네 202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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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공부법

재독(再讀)

솔직히 내 공부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멈춰버렸다. 너무 순진했던 나는 대학 가면 다 놀고먹는 줄 알았다. 그래서 공부를 안 했다. (엄마 미안) 철도 없고 생각도 없던 대학 4년을 보내고 군대를 다녀오니 덩그러니 남겨졌다. 하지만 지금 깨달은 건 공부와 운동은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접하게 됐고 처음 읽었을 때 너무 좋기도 하고 책을 늦게 안 것이 아쉽기도 해서 사촌동생에게 선물했다. 그러던 중 중고서점에서 발견했고 다시 읽었다. 그 당시엔 책을 읽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500페이지 분량을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었다. 하지만 독서량이 늘어서 인지 두 번째 읽어서인지 재독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다. 그때는 책 한 권 한 권을 읽어나기에 바빠서 서평 작성을 하지 않았는데 다시금 독서 후 생각정리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메타인지

책은 공부에 관해 다양한 주제로 조언을 해준다. 그중 내가 생각한 핵심 가치 몇 가지를 적어본다. 메타인지라는 단어를 이 책에서 처음 접했던 날이 기억난다. 메타인지란 '내가 뭘 아는지 아는 것'이다. 주제파악 이라고나 할까? 나의 수준과 역량을 알아야 그에 맞는 학습법과 학습량을 정할 수 있다. 메타인지는 비단 공부의 영역에서만 중요한 게 아니다. 연애, 친구관계, 목표설정 등 살아가는 데 있어서 사용할 일이 많다. 개인적으로 나는 메타인지가 떨어져서 남들이 나에 대해 묘사할 때 많이 부정했지만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니 남들 말이 상당수 맞다는 걸 깨달았다. 이만큼 자기 객관화가 힘들고 특히 나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려야 할 때 힘든 것 같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의식적으로 메타인지를 끌어올리려고 노력 중이다. 점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길..!

독서

공부를 잘하는 것과 독서가 무슨 관계일까? '우리 학교 1등은 책 많이 안 읽던데요?'라고 할 수 있지만 그친 구가 책까지 읽는다면 엄청날 것이다. 일단 독서는 집중력을 길러준다. 내가 직접 경험했기에 부정할 수 없다. 처음 독서를 할 때 20분 읽는 것도 힘들었다. (물론 안나카레니나 같은 두꺼운 책으로 시작하긴 했다) 하지만 요즘은 독서를 하다가 문득 시계를 보면 20분 지나있는 건 우습다. 또한 독서는 상당한 배경지식을 안겨준다. 어떤 대화를 할 때 우리는 아는 얘기가 나오면 상당히 반갑다. 심지어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도 마찬가지고 작품에 대한 몰입도가 달라진다. 인생 전체가 이렇게 바뀌면 얼마나 재밌을까? 독서를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하겠지만 무지의 공백은 아는 것이 많을수록 커진다. 하지만 우리나라 성인 연평균 독서량은 1권이 안된다. 주변에도 독서가 취미인 사람은 찾기 쉽지 않다. 책에서는 독서에 흥미를 붙일 수 있는 방법과 방해가 되는 습관들을 제시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환경

환경의 중요성 역시 몸소 체험했기에 공감이 상당했다. 나는 집에 책상이 없었기에 학창 시절 시험기간엔 도서관을 다녔고 고등학교는 기숙사에서 지냈다. 만약 내가 도서관도 안 가고 기숙사도 안 갔더라면 공부와는 영영 멀어졌을지도 모른다. 혹시 이 책을 읽는 독자가 부모라면 자식들의 공부 환경을 잘 조성해 주시고 학생이라면 자신이 집중할 수 있게 환경을 변화하거나 노출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듯하다. 추가적으로 창의력이 높아지는 환경, 뇌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등 흥미로운 증거와 자료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천장이 높은 곳에서 창의력이 향상된다는 문장을 보고 나는 카페를 고를 때 천장이 높은 곳만 골라간다. 

줄이며

두 번째 읽으니 책에서 인용한 실험과 책들이 익숙했다. 내심 뿌듯하기도 하고 자만하지 않으려 웃음을 참기도 했다. 좋은 책은 저절로 다시 손이 가는 것 같다. 그만큼 좋은 책이다. 공부는 나이가 들어서도 해야 하기에 모두가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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