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은 바뀐다
한 때는 성공하고 싶어서 읽었던 책이었다. 그래서 자기 계발, 심리학, 뇌과학 등 새로운 지식을 알려주는 책을 많이 읽었다. 당시 나에게 성공의 척도는 단연 '돈'이었기에 주식, 부동산 관련 책들도 제법 많이 읽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니 무용하다 느껴진 것들을 찾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무용함과 유용함은 내가 정하는 것이라는 걸 다시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이기주 작가를 알게 되었다.
원망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일상 속에서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보편의 단어들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담겨있다. 그중 원망이라는 단어가 인상 깊었다. 작가가 말하는 원망의 속성은 이렇다. '원망은 다른 감정을 밟고 위로 올라선다. 원망은 여간해선 마음의 바닥으로 가라앉지 않는다.' 정말 와닿는 말이다. 그만큼 원망은 강렬하다. 수많은 감정들 중에서도 우선순위가 제법 높은 감정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우리는 원망에 사로잡히면 다른 것들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원망의 성격에 대해 이렇게나 공감하면서도 컨트롤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사랑
우리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보며 긍정적인 느낌을 느낀다. 이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단순 명료하게 성격이 규정되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메시지 때문일 것이다. 사랑은 사실 엄청나게 복잡한 감정이다. 책에서는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해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반드시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건 아니라고 한다.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추측할 뿐이지만 이런 종류의 사랑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을 한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지 않더라도 우리는 사랑을 한다.
줄이며
사회에 내던져지며 적지 않은 시간 방황을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에서야 방황이라고 표현하지만 지난 시간들 속에서는 휴식, 도전 같은 단어들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포장했던 것 같다. 그런 나에게 책에 적혀있는 한 문장으로 위로를 얻는다. '낯설고 거대한 대상 앞에서 불안한 마음을 품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런 사람은 죽은 사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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