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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책 이야기

왜 우리는 행복을 일에서 찾고, 일을 하며 병들어갈까 (그러게요...) : 요아힘바우어

by 독서하는 나그네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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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왜 우리는 행복을 일에서 찾고

제목을 보고 지나칠 수 없었다. 나는 몇 년째 행복에 목말라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깨어있는 시간 중 절반은 일을 하면서 보내는 존재기 때문에 나는 그 시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해야 행복할까 고민하고 경험하던 중 이 책을 발견했다. 하지만 주변에 물어보면 일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다들 그냥 다니거나 퇴근 후의 삶에서 행복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나는 일에서 행복을 찾고 싶다. 책의 서두에서는 '노동자들이 자신의 존재와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자신이 만든 노동 생산물과 어떤 관계도 맺지 못하는 노동 과정은 결국 소외감을 낳는다'라고 했다. 정말로 맞는 말이다. 또한 내가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일'을 하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보상' 쉽게 말해 월급이다.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인정욕구' 인간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일처리를 통해 상사, 동료, 부하로부터 인정받으면 누구라도 행복할 것이다. '업무환경' 나의 몸이 너무 피곤하지 않고, 업무가 적당하며, 신체적 으로나 정신적으로 무리를 주지 않는 상황이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중요한 요소다. 철야근무, 열악한 근무 환경, 직장 내 따돌림 안에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을 것이다.

일을 하면서 병들어 갈까

일을 하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역행하면 우리는 병들어간다. 과거엔 없었던 다양한 질병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번아웃 증후군, 우울증, 공황장애 같은 질병들은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야 연구가 시작됐고 우리는 마음의 병이란 걸 인정하기 시작했다. 사회가 다원화되고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 나면서 근무환경도 다양해진 만큼 어떤 상황에서 어떤 직업, 어떤 성별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책에서 아주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보육, 대인관계, 자아실현 등은 노동의 만족도가 낮은 노동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대표적인 분야다. 이 처럼 우리는 일을 하며 병들어갈 수도 행복을 찾을 수도 있는 존재다.

줄이며

책은 상당히 딱딱하다. 한 편의 논문을 읽는 기분이었다. 많은 연구결과와 이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얻어가는 것은 있다. 나는 확실히 일을 하면서 행복하고 싶다. 업무환경, 보상, 대인관계, 인정욕구, 자아실현.... 이 많은 요소들이 적절히 어우러져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이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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