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언
전역하고 나서 친구들과 떠난 여행은 내 인생을 바꿔놓았다. 미래에 대해 방황하던 나에게 친구는 자기 계발의 세계를 알려줬다. 신세계였다. 새 삶살기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됐다. 그중 하나가 유튜브 알고리즘 개선이었다. 클템, 랄로, 한동숙 같은 게임 유투버들로 가득 차 있던 내 유튜브에는 자청, 장사의 신, 헬프맨, 삼 프로 티브이로 바뀌어갔다. 여기에 스터디언을 빼먹을 순 없다. 나는 알게 모르게 고영성작가의 책을 읽고 있었고 신박사를 유튜브에 접하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호주 간다고, 사업한다고 점점 스터디언을 보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본 동영상에서 퓨쳐셀프를 소개하고 있었고 나는 순식간에 2 회독을 했다.
미래의 나
성공하는 방법에 대한 책은 많이 읽어봤다고 생각했다.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원 씽>, <파리에서 도시락 파는 여자> 등등 셀 수 없이 많다.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아서였을까 상당히 재밌게 읽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자기 개발서 중 간다 미사노리의 <비상식적인 성공법칙>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책의 요지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미래의 나와 연결된 삶을 살게 되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퇴근 후 누워서 유튜브를 보거나 야식을 먹곤 한다. 책에서는 이런 행위를 미래의 '나'에 대한 빚을 지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느낌이 오는가? 이런 사고방식의 시작은 미래의 나와 현재의 내가 상호작용하는 독립적인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현재 나의 행복을 포기하면서 미래의 나에게 양보하는 것, 더 나아가 현재 나의 고통을 감내하면서 미래의 나에게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서로의 존재를 이해한 상태에서 우리가 과거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현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경계해야 할 부분들을 설명한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공격적으로 완수하라
책에서 주장하는 핵심 가치 중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을 가져왔다. 우리는 가끔 혹은 언제나 완벽해지고 싶은 마음 때문에 일을 그르치는 경향이 있다. 작가는 이러한 행위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결과물을 계속해서 만들어 내야 한다고. 피카소는 살면서 정말 많은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우리는 몇 작품이나 알까? 완벽함은 그런 것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덜 중요한 일은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본인에게 구체적인 가치관과 확실한 목표가 있다면 곁가지는 쳐내야 한다는 것이다. 매몰비용을 아까워하지 말고 '끝'이라는 이름으로 해당 목표를 완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매듭짓는 습관을 갖자.
줄이며
책 중간에 독자의 생각을 적어보는 구간이 있다. 그냥 지나치치 말고 스터디언 사이트에서 꼭 자료를 다운로드하여 직접 해봤으면 좋겠다. 이 책을 조금이라도 빨리 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유형의 자기 개발서를 찾는 사람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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