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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책 이야기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제임스 클리어

by 독서하는 나그네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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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습관의 힘 표지

언제나 결심을 하는 우리

새해 목표를 설정하던 때가 무색하게 달력은 어느새 11월을 앞두고 있다. 모두들 2022년 계획은 잘 진행되고 있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 계획이 너무 많고 어렵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시도라도 해보고 이런 말을 해야 한다. 나는 매일 하겠다는 운동을 하지도 책을 읽고 글을 주기적으로 쓰겠다는 약속도 잘 지키지 못했다. 그렇다면 나는 왜 계획을 지키는데 서툴며 어떻게 해야 2023년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매일 1%의 힘

우리는 초등학교 때 수평과 수직의 개념에 대해서 배운다. 수평은 두 직선이 서로 평행하여 만나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빠지지 않는 부연 설명이 있는데 바로 어느 한 직선이 조금만 틀어져도 두 직선은 언젠가 교차하여 결국 다른 방향을 향에 뻗어간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사소한 차이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가 현 상태를 1로 두고 매일 1%씩 발전한다고 하면 우리는 1년에 37배 성장할 수 있다고 한다. 어제보다 딱 1%만 더 발전하면 37배나 나은 사람이 된다니 놀라웠다. 반대로 1%씩 퇴보한다면 0.03배만큼 퇴보하게 된다. 우리는 계획을 세울 때 거창하게 완벽하게 세우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1%의 힘을 알게 된 지금 굳이 연간 계획이 아니더라도 당장의 내일이 오늘보다 1% 낫다면 변화의 시작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매일 1%씩 노력한다면

 

즉각적인 보상

책에서는 결과와 보상의 차이를 설명한다. 흡연과 운동을 예로 들어보자. 흡연은 보상이 즉각적이다. 바로 심신이 안정되며 즉각적인 편안함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그 결과는 각종 암 발병률을 높이며 건강을 갉아먹는다. 반면에 운동은 보상이 즉각적이지 않다. 운동하는 동안 땀을 흘리고 노력해도 체중은 하루 만에 빠지지 않으며 기록은 더 나아지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에 근육이 붙고 기록은 우상향 한다. 어쩌면 우리는 즉각적인 보상에 목말라 있는 게 아닐까? 이 사실을 알았다고 해서 흡연을 멈추거나 운동을 시작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도전해 보는 게 어떨까? 인간의 뇌는 예측에 최적화되어있다고 한다. 따라서 무언가를 처음 겪을 때의 쾌락과 행복이 다음에는 예측하는 단계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난다. 예를 들어 포커 플레이 중 좋은 패로 큰돈을 땄을 때의 행복감을 느껴봤다면 다음에는 게임에서 이기지 않고 그 패만 받아도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결과가 잘 보이지 않는 낙담의 골짜기를 지나 운동의 효과를 봤을 때 우리는 운동을 하면서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정체성, 과정, 결과

우리는 변화를 시도할 때 일정한 메커니즘을 따른다. 예를 들어서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보자. 건강하고 날씬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운동을 한다. 식단 조절도 하고 규칙적인 수면을 한다. 이때 우리는 '날씬하고 건강한 몸'이라는 결과에 초점을 맞춰 '식단 조절, 운동, 규칙적 수면'이라는 과정을 통해 '뚱뚱한 사람'에서 '건강하고 날씬한' 사람으로 정체성을 바꾸려 한다. 원하는 결과를 위해 행동하는 것도 좋지만 책에서는 정체성을 중심으로 변화를 시도하라고 말한다. '건강한 몸을 위해 운동을 한다.'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건강한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건강한 사람들은 샐러드를 먹을까 햄버거를 먹을까?'처럼 말이다. 일단 정체성을 바꾸고 나면 나를 동일시하게 되어 훨씬 강한 동기부여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내일부터 '저는 담배를 끊었습다.' 라고 말하는 대신 '저는 비흡연자입니다.'라고 말해보는 건 어떨까?

행동의 변화 세 단계

 

어쩔 수 없는 상황들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듯이 내가 계획한 일에도 차질이 생긴다. 1%의 변화를 위해 작은 습관들을 만들고 실천하던 도중 루틴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들이 있다. 내가 병에 걸릴 수도, 출장을 갈 수도, 집안일이 생길 수도 있다. 책에서 '습관은 두 번째 실수에서 무너진다'라고 말한다. 처음의 실수가 (변수가) 절대 나를 망치지 않는다. 하지만 뒤이어 또 실수할 수 있다. 한 번 거르는 것은 사고다. 두 번 거르는 것은 새로운 습관의 시작이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노력하지 않았다면 잠시 반성해 보자.

 

줄이며

이 책에는 긍정적인 습관을 들이는 방법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습관을 없애는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다. 단순한 개념이 아닌 방법론적인 측면도 내용이 탄탄해서 참 좋았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들이어서 우리는 그냥 넘어갔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다 읽었다고 해서 모든 내용을 실천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안다. 그래서 1%씩만 바꿔 보기로 했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고 자기 계발에 관심이 있으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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