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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책 이야기

스타트 위드 와이 : 사이먼 시넥

by 독서하는 나그네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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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위드 와이 표지

왜 하고 있었지?

이 책을 읽다가 문득 고등학교가 생각났다. 교실의 공기, 사회적 분위기 나는 분명히 고3이었다.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었고 세부적인 목표는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대학에 진학해서 좋은 학점을 위해 공부했고 군대에 가서는 혼나지 않기 위해 일했다. 그리고 사회에 나오니 이제는 나에게 뭘 시키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사회적 지위와 부를 위해 공부를 했다. 하지만 왜? 왜 사회적 지위와 부가 필요했을까? 이 책의 제목이 Start With Why인 이유다. 

 

최초의 비행

이유 없이 시작한 일들은 한번 방향이나 동력을 잃고 나면 방황하기 쉽다. 새뮤얼 피어폰트 랭글리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 있는가? 그는 미국에서 유망한 고위 관료이자 대학 교수였고 사교계에서도 명망이 높은 인물이었다. 그는 인류 최초의 비행을 위해 연구를 거듭했으며 유명 인사들로부터 후훤을 받은 덕분에 넉넉하게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의 이름을 거의 알지 못한다. 우리는 인류 최초의 비행을 라이트 형제로 기억한다. 우리의 기억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인류 최초의 비행은 학문적으로 식견이 높고 사회적 명망도 높은 랭글리가 아니라 자전거 수리점에서 출발한 시골의 형제가 성공시켰다. 그렇다면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많은 변수가 있었겠지만 작가는 동기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라이트 형제는 비행을 하고 싶다는 확고한 이유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연구를 거듭했으며 결국엔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랭글리의 경우 인류 최초의 비행을 하겠다는 목표만 있었다. 이유가 없던 것이다. 라이트 형제의 비행 성공 소식을 들은 후 그의 행보가 작가의 주장을 뒷받침해준다. 그는 라이트 형제의 성공을 축하해주기보다. 아예 종적을 감춰버린다. 순수하게 비행을 위해서 연구를 진행했더라면 또 다른 실력자의 등장에 공동연구 제의나 축하를 보낼 만도 한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을 관통하는 골든서클

순서를 바꾸어 보면

공부를 해야 사회적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공부를 해야 할 이유를 억지로 찾았달까? 하지만 순서를 바꿔보니 부와 사회적 지위를 위해서라면 공부 말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운동선수가 될 수도 있었고 자원봉사 단체에서 봉사를 했을 수도 있다. 혹은 종교인이 되어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 내가 뭘 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이러한 사실을 깨닫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에 이 책이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이 이론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리더, 기업 다양한 방면에서 적용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사우스웨스트 항공, 애플, 델, 월마트 등의 사례를 들고 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책 속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줄이며

이 책을 좀 더 일찍 읽었더라도 현실에 치여 배부른 소리라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방황하고 있는 나에게 문제점을 지적해주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아주 고마운 책이었다. 당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든지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다. 직장, 친구들, 개인적 목표, 상사, 부하, 동료, 가족 모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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