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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책 이야기

기억의 뇌과학 (기억에 관한 사실들) : 리사 제노바

by 독서하는 나그네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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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뇌과학

일상 속에서 겪는 기억에 관한 일들

우리는 살다 보면 비교적 최근의 일들을 기억 못 할 때가 있다. 어제 친구랑 봤던 영화의 주인공 이름이 기억이 안 나거나 오늘 점심에 먹은 메뉴가 기억이 안 난다든지 하는 것들 말이다. 하지만 반대로 몇 년 만에 만난 친구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고 수십 년간 타지 않았던 스노 보드를 자연스럽게 타기도 한다. 이는 모두 우리가 기억하는 것에서 비롯된 에피소드들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들은 왜 일어나며 나쁜 것인지 혹은 자연스러운 현상인지 등을 뇌과학적으로 풀어낸다. 

기억의 종류

작가는 기억의 형성과정이나 특징에 따라 기억을 작업기억, 근육기억, 의미기억, 섬광기억으로 분류했다. 작업기억이란 지금 이 순간 의식의 흐름에 머물러있는 기억을 말한다. 예컨대 책에 있는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앞선 문장을 기억하거나 영화를 보면서 줄거리를 기억하는 것들이다. 따라서 우리는 딱 필요한 만큼만 기억하고 많은 내용을 기억하진 못한다. 이러한 정보들 중 중요한 정보라고 인식된다면 작업기억에 머무르지 않고 해마로 이동하여 장기보관이 이뤄진다고 한다. 반대로 오랫동안 하지 않은 행위를 자연스럽게 해낼 때가 있다. 이럴 때 우리는 흔히 '몸이 기억한다'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근육기억이다. 하지만 이름의 의미와는 다르게 실제로는 몸이 기억하는 것이 아니고 뇌가 기억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우리가 특정 사물이나 사건에 의미를 부여해서 장기적으로 기억해 내는 의미기억, 특정한 경험이 인상 깊어 잊히지 않는 섬광기억등 다양한 기억들을 소개하며 기억이라는 소재를 세분화하고 일상 속 사례를 통해 설명해 준다.

기억의 특징

기억을 뇌과학적으로 접근하니 원인과 해결책이 보이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책에서는 기억력과 잠에 관한 연구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인의 평균 수명시간은 6.5시간이라고 한다. 몇몇은 잠을 적게 자면 더 개운하다거나 일의 효율이 늘어난다고 말한다. 하지만 연구결과에 의하면 상당한 착각이다. 성인 권장 수면량은 7 ~ 9시간이다. 인간은 잠을 자면서 공허한 시간에 빠지는 것이 아니고 오늘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며 장기기억의 단계로 넘어가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억에 관한 그리고 뇌건강을 위해서는 충분한 잠을 자야 한다고 충고한다. 또한 기억력 향상을 위해서는 맥락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령 잠수부들에게 육지와 해저 두 가지 공간에서 학습과 문제풀이를 시켰을 때 같은 공간에서 학습하고 문제를 풀었을 때 높은 점수가 나왔다. (육지에서 학습하고 해저에서 문제를 풀거나 해저에서 학습하고 육지에서 문제를 푼 잠수부들의 점수가 더 낮았다.) 또한 현대사회의 가장 무서운 병 중 하나인 치매 (알츠하이머)에 대한 정보와 해결방법, 예방하는 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줄이며

뇌 과학을 소재로 한 책치고는 내용이 어렵지 않았다.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한 번쯤은, 혹은 자주 접하는 예시를 통해 이해를 돕는 친절한 책이다. 우리가 가지는 기억에 대한 편견부터 새롭게 알게 되는 기억에 관한 지식까지 다루는 상당히 실용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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