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 성공을 부르는 12가지 원칙 (사업가의 인생조언) : 게리 바이너척

부와 성공을 부르는 12가지 원칙

부와 성공의 지름길?

책의 제목을 보면서 생각했다. 인생의 원칙이라는 것이 있을까? 원칙만 지킨다면 부와 성공을 이룰 수 있단 말인가? 요즘 사회적으로 부와 성공에 관한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유튜브에서는 부수입, 재테크 관련 동영상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서점 베스트셀러 자리에는 자기 개발서가 빠지지 않는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책의 저자는 전문가, 혹은 앞서 성공한 사람의 위치에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과 원칙에 대해서 말한다. 그렇게 정리된 것이 12가지의 원칙과 35가지의 조언이다.

12가지 인생의 원칙

책의 저자는 연쇄창업가이자 엔젤투자자로 소개된다. 일련의 창업과 사업, 그리고 투자를 통해 안목을 넓힌 그가 인생의 12가지 원칙을 소개하는데 다음과 같다. 1. 감사, 2. 자기 인식, 3. 책임감, 4. 긍정, 5. 공감, 6. 친절함, 7. 끈기, 8. 호기심, 9. 인내심, 10. 확신, 11. 겸손, 12. 야망. 책을 읽으면서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12가지 원칙이라고 내세운 가치들이 작가가 만들어낸 것이거나 현학적인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특별한 점은 작가가 성장하는 과정 속을 이야기에 녹여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원칙인 자기 인식 파트를 예로 들어보자. 작가는 성공의 지름길이 명확한 자기 인식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본인이 예체능에 전혀 소질이 없는데 착각하여 평생을 바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불 보듯 뻔하다. 반대로 명확한 자기 인식을 바탕으로 본인의 능력을 알고 자신을 사랑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덧붙여서 작가의 생각으로는 부족한 능력을 키워서 평균을 맞추는 것보단 자신의 장점을 살려서 특화시키는 것을 추천한다는 얘기도 한다. 또한 책의 중간 중간에 작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구절에는 밑줄이 쳐져있어 이해를 돕는다. (밑줄을 그으며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겐 그다지 반갑지 않았다.) 

35가지 인생의 조언

책의 후반부인 35가지 조언은 사람들의 질문을 바탕으로 한 작가의 대답이나 생각을 정리해 놓은 것이다. 질문자가 모두 다른만큼 상황이 꽤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따라서 일반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 다만 작가의 직업 특성상 직장 내의 고민이나 사업관련된 질문이 많아서 조언의 적용 범위가 다소 미시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직장 내 다툼을 해결하는 방법, 번아웃이 왔을 때 대처하는 방법, 사업을 하고 싶을 때 부모님을 설득하는 방법,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극복하는 방법 등이 그 예다. 12가지 성공의 원칙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내용은 없다 가볍게 고개를 끄덕일만한 수준의 내용들이라서 부담 없이 읽었다. 

줄이며

책에 스토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내어 부분 부분씩 읽기 좋다. 책의 저자가 경험한 사업과 투자생활을 바탕으로 원칙과 조언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인 책이다. 장점으로서는 해당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높은 공감을 보일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내용이 너무 미시적인 측면이 있다. 좋은 내용들을 담고 있지만 조금은 아쉬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