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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책 이야기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 (현실과 해학사이)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by 독서하는 나그네 2024.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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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가브리엘은 콜롬비아 출신으로 중남미를 대표하는 작가다. 대표작으로는 <썩은 잎>,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 <백년의 고독> 등이 있으며 1982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가브리엘을 지폐 도안에 들어갈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편지를 기다리는 대령

무언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을 본 적 있는가? 나는 집을 나와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아파트 한 구석에 벤치에 앉아있는 할머니가 생각난다. 항상 무언갈 기다리는 듯한 할머니의 표정은 바뀌는 법이 없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대령 역시 자신에게 올 편지를 애타게 기다린다. 긴 군생활을 마치고 연금수령 대상자가 된 대령은 하루빨리 연금수령이 시작된다는 편지를 기다리는 것이다. 하지만 편지는 올 생각을 하지 않고 대령은 답답한 마음에 우체국에도 가고 항구로 나가보기도 하지만 역시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았다. 집엔 몇 개월 전 사망한 아들이 남긴 투계와 만성 천식을 앓고 있는 아내만 있을 뿐이다. 경제활동 없이 편지만 기다리다 집안 세간살이를 모두 처분한 대령에게 남은 것은 희망뿐이었다. 극한의 상황에 치닫자 아내는 편지가 도착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냐 묻고 대령은 올 거라고 대답한다. 아내는 다시 한번 정말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냐 묻고 대령은 대답한다 

 

'똥'

줄이며

90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 책이기에 내용은 단순하다. 이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나는 솔직하게 대답할 수 없다. 작가에 대한 이해도도 떨어지지만 대령의 행동에 공감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다만 무언갈 간절히 기다린 다는 건 괜찮지만 오지 않을 무언갈 기다린다는 건 잔인하단걸 알았다. '똥'이라는 대답에 대해서 다양한 해석을 찾아보는 것도 책을 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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