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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빨강 (교양 덩어리 추리극) : 오르한 파묵 관점 포인트 책을 읽기 전에는 이렇게 유명한 책인지 몰랐다. 제목을 얼핏 들어본 것 같아서 집어든 책이었다. (옆에 카마라조프가의 형제들이 꽂혀있는것도 한 몫했다) 책을 읽다보니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재미요소가 상당히 많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동양과 서양, 인간과 신 그리고 사랑이야기 까지 종합선물세트가 따로 없었다. 동양과 서양 작가는 튀르키예 출신의 오르한 파묵이다. 튀르키예는 지리적 특성상 동양과 서양의 영향을 모두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를 증명하듯 서양 세력이면서 기독교 국가인 동로마가 지금 튀르키예땅을 지배할때도 있었고 동양 세력이면서 이슬람 국가인 오스만 제국이 지배 할 때도 있었다. 이처럼 종교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부딪히거나 영향을 줬는데 그 중 한 분야가 미술이다. 기.. 2024. 4. 1.
3. 21. 단조로운 일상 헬린이 3월이 언제 이렇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며칠을 춥다가 날이 좋다가를 반복하더니 4월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렇다 할 이벤트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적으려니 기억이 몇 가지 떠올라서 적어보려 한다. 나는 헬스를 막 시작했다 한 달이 조금 안 된 시점에서 인바디를 재봤는데 근육량이 더 줄었다. 실망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지만 내가 헬스장을 파악한다는 명목아래 (혹은 습관을 만든다는) 깔짝깔짝 운동한 것을 감안하면 자연히 상쇄되는 슬픔이었다. 이런 행동과 모습이 남의 눈에도 보였나 보다. 노란색 나시를 입은 근육질 형님이 삼두 케이블 푸시다운을 하고 있는 내 어깨를 툭툭 치더니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며 이것저것 알려줬다. 고맙습니다 형님. 본인도 1년 반 전에 멸치였는데 주 6회 꾸준히 했더니 지금의.. 2024. 3. 21.
불타는 평원 (메히꼬) : 후안 롤포 미구엘이 아니라 미겔 아마 부루마블의 영향인 것 같다. 나는 지구본을 좋아했고 세계지도를 좋아했다. 세계를 나누는 기준이 국경선뿐만이 아니라는 걸 중학교 때 깨달았다. 국제사회에 대해 관심이 많던 한 친구는 문화, 종교 같은 기준으로 세계지도 보는 법을 알려줬다. 여러 가지 기준을 종합한 결과 나는 남아메리카, 정확히는 메소아메리카와 라틴아메리카를 좋아했다. 그래서 대학교 때도 정치외교학과 수업 중 '중남미 문화의 이해'라는 수업을 들었는데 교수님이 콜롬비아의 도시 '카르타헤나'를 '까르타헤나' 발음하는 게 옳다고 했고 내가 좋아하던 영화 중 하나인 '코코'의 주인공 이름은 자막으로는 '미구엘'로 표현되지만 오히려 '미겔'에 가깝다고 설명해 주셨다. 그땐 교수님의 해박한 지식과 발음이 멋졌지만 불타는 평.. 2024. 3. 19.
라쇼몬 (짧고 강렬한 이야기들)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단편선의 재미 책을 읽다는 다는 게 상당히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행위로 느끼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에야 독서를 할 때 여러 책을 넘나들면서 읽지만 예전에는 책 한 권을 끝내지 않으면 찝찝한 느낌이 들어서 억지로 다 읽곤 했다. 그래서 마음의 여유 혹은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만 독서를 하곤 했는데 이런 허들을 넘기에 좋은 유형의 책이 단편선 인듯하다...! 이걸 왜 이제 알았을까 싶을 정도로 단편선 하나하나 읽어가는 재미가 상당하다. 물론 처음 만난 단편선이 라쇼몬이었기에 재밌었을 수 도 있다. (사실 처음은 아니다. 중학교 때 라일락...으로 시작하는 단편집을 읽고 토론했던 기억이 난다) 마죽 개인적으로 라쇼몬 보다는 '마죽' 에피소드가 더 재밌었다. 당대 고급 음식이었던 마죽을 평생 마셔보는 게 소원.. 2024.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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