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이야기/책 이야기

오케팅 : 오두환

by 독서하는 나그네 2022. 10. 13.
반응형

오케팅 표지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일단 나는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가슴 깊이 자리 잡아있다. 그러던 중 책의 표지가 눈에 띄어서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작가는 마케팅 분야의 전문가였고 보기 좋게 나는 그의 전략에 걸려든 것이었다. 그렇다고 책의 내용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단순히 부자가 되고 싶은 나의 마음을 좀 더 구체적이고 의미 있게 다음어 주었기 때문이다. 

생계형 마케팅

생계형 마케팅이라는 키워드는 이 책을 관통한다. 우리는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살기 위해서 마케팅을 해왔다는 말이다. 선뜻 동의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작가의 옛날이야기를 읽고 나서 나의 인생에 (비록 길진 않지만) 대입해 보니 나도 생계형 마케팅을 하고 있었다.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 교수님이 좋아할 만한 행동을 하거나, 집에서 착한 아들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거나, 좋은 성과 상여금을 받기 위해 했던 일체의 행동들이 생존형 마케팅이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작가가 말하는 부자가 될 수 있는 비밀의 열쇠다. 우리는 모두 생존을 위해 마케팅을 '본인도 모르게'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의식을 가지고, 목표를 가지고 체계적으로 인생을 마케팅한다면? 인생에 아주 강력한 무기가 생기는 꼴이다. 작가는 이 과정을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말한다.

 

퍼스널 브랜딩

그렇다면 생계형 마케팅을 어떻게 퍼스널 브랜딩으로 바꿀 수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으로 작가는 '6편 15계'를 제시한다. 6편은 정신, 식사, 주거, 의복, 무리, 경쟁으로 이루어져 있고 15계는 각각 영혼, 보물, 성명, 식량, 문제, 위치, 전략, 장벽, 각본, 요약, 소통, 출격, 광고, 분석, 점검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는 퍼스널 브랜딩의 과정을 항해에 비유했으며 각각의 요소들도 그에 맞게 은유로 설명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직관적으로만 느낄 뿐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을 것이다. 해당 글에 설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6편 15

손가락으로 O 모양을 그리면

작가가 마케팅 전문가여서 그런지 책을 읽는 동안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참 많았다. 그중에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손가락으로 O 모양을 그리면 어떻게 되는가? 아마도 지금쯤 손가락으로 O 모양을 만들면서 깨달았을 거라 생각한다. 아마 대부분 엄지와 검지로 만들어 냈을 것이다. 작가는 엄지와 검지가 만나는 부분에 집중한다. 과업이나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나면 우리는 안주할지도 모른다. 현실에 만족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작가는 한 바퀴를 돌고 오는 순간, 즉 검지와 엄지를 만나는 순간에는 재정비를 통해 도약해야하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문득 작은 성과에도 좋아하고 '이만하면 됐어' 라며 잠에 들곤했던 과거의 내가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또한 작가는 퍼스널 브랜딩을 하되 즐겁게 하라고 말하고 있다. 어떤 일이든지 내가 내키지 않고 하기 싫은 일이라면 언제든지 동력을 잃을 수 있다. 참으로 맞는 말이다.

오케팅의 본질

 

줄이면서

책의 내용이 상당히 체계적으로 잘 짜여있어서 2번 정도 읽을 것을 권한다. 1회독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처음은 책을 가볍게 읽으면서 이해하고 그다음부터는 책에 나온 내용들을 적용해가면서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뭐라고 정의하기는 어렵다. 다만 당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던지, 무엇을 원하지, 상관없이 작가가 말하는 '6편 15계'를 적용하면 집단 내에서 상위권에 속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열정, 목표,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