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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책 이야기

트렌드 코리아 2023 (2023년을 예측하며) : 김난도 외 9명

by 독서하는 나그네 202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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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트렌드 코리아

트렌드 코리아

내가 너무 무지했다. 2009년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 책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 스스로 책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던 사람으로서 부끄럽다. 향 간에서는 '트코'라고 불리며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다. 지금 호주에 와있기 때문에 전자책으로 책을 읽고 있다. 그러던 중 추천 도서 목록에 트렌드 코리아 2023을 보게 되었고 검색을 해보니 평이 좋아서 읽게 되었다. 트렌드 코리아는 단순히 미래를 예측하는 책이 아니라 정확한 기준으로 사회 현상을 분석해 상당히 합리적인 추론을 내놓는다. 나는 초등학교 2학년 동생이 있는데 동생은 마라탕과 다이소를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단 한 번도 왜 마라탕을 좋아하고 다이소를 좋아하는지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십 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작가의 통찰력을 피부로 느끼고 책을 더 집중해서 읽은 기억이 난다.

 

2023년 대한민국의 트렌드

2023년은 토끼의 해이다. 책에서는 토끼의 해를 맞아 대한민국이 코로나로 힘들었던 2022를 극복하고 역동적인 토끼처럼 뛰어오르라는 의미의 RABBIT JUMP의 철자를 따서 2023년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1) Redistribution of the Average 평균 실종 

2) Arrival of a New Office Culture: ‘Office Big Bang’ 오피스 빅뱅
3) Born Picky, Cherry-sumers 체리슈머
4) Buddies with a Purpose: ‘Index Relationships’ 인덱스 관계
5) Irresistible! The ‘New Demand Strategy’ 뉴 디맨드 전략
6) Thorough Enjoyment: ‘Digging Momentum’ 디깅 모멘텀
7) Jumbly Alpha Generation 알파 세대가 온다
8) Unveiling Proactive Technology 선제적 대응기술
9) Magic of Real Spaces 공간력
10) Peter Pan and the Neverland Syndrome 네버랜드 신드롬

 

책의 내용이 개연성을 띄고 있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챕터를 골라 읽어도 무방하다. 본인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은 건너뛰고 관심 있는 분야만 읽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모든 챕터의 내용을 다룰 순 없지만 개인적으로 '체리슈머', '인덱스 관계', '디깅 모멘텀' 챕터를 의미 있게 읽었던 것 같다. 아마 내가 조금이나마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가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경제용어 사전에서 체리픽커라는 단어를 본 적 있다. 사전에서는 소비자에게만 유리한 부분만 골라서 소비하는 약간은 '얌체'라는 식의 설명이 강했는데 이제는 체리 슈머라는 단어가 등장해 하나의 소비 계층으로 자리 잡은 모습을 설명해준다. 또한 필요에 의해 사람들을 사귀고 용도별로 그룹을 나누는 인덱스 전략도 남일 같지 않다. 또한 오타쿠에서 너드, 덕질, 디깅 까지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현상이 여러 결과물로 나타나 사회현상에 이르는 모습까지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가 맞이하게 될 2023년의 트렌드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있다.

 

줄이며

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그 중요성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 것과 같다. 단순히 세대 간의 대화를 위한 트렌드를 공부하는 것이 아닌 사회의 일원으로서 변화를 체감하고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더 나은 내년을 준비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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